
신세계의 신용등급이 기존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됐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22일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애서 AA로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최근 수년간 과중한 차입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사업에서의 성장성 둔화와 이로 인한 이익 창출력의 저하, 향후 투자부담을 감안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등급수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했다”고 등급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기평은 신세계가 2012년 센트럴시티를 인수할 당시 차입금이 증가될 것을 우려하며 향후 건전성 회복여부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차입금 감축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들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2012년 당시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47.4%로 전년도 93.7%에 비해 53.7%p나 늘어난 수준이었다. 이후 2013년 136.8%에서 2014년 126.7%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130.3%로 증가했다.
한기평은 “최근의 경제성장 자체의 저성장 구도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실적이) 유통업의 구조적 변화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단기적으로 소매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업계 내 확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세계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일시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있다 보니 부채비율이 나빠 졌었다”라면서 “최근 영구채 발행이라던지 (신세계 그룹이)가지고 있던 (삼성생명)보유주식 블록딜 성공 등 차차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재무건전성 자체는 크게 문제 없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