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출범 19시즌 동안 감독상 5회를 수상했고, 유재학 감독(4회 수상)과 함께 KBL 대표적인 명장으로 알려진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 감독은 고려대를 거쳐 삼성전자에 입단한 후 현역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25세의 젊은 나이로 은퇴하게 됐다. 이후 삼성전자 농구단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1999년 원주 동부의 전신 나래 블루버드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2-03시즌 TG 삼보 사령탑에 올라 첫 우승, 2003-04 TG삼보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통합 우승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2004-05시즌 정규리그 1위와 준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감독상에 뽑힌 전 감독은 2007-08시즌(동부 프로미), 2009-10시즌(부산 KT), 2010-11시즌(부산 KT)에도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역대 감독상 5회에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426승 306패(승률 0.582)로 유재학 감독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우승컵도 3차례나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KT와 결별한 뒤 안양 KGC로 팀을 옮기면서 오세근, 양희종, 이정현, 박찬희 등 2011-12시즌 우승 당시 전력과 전 감독의 지도력으로 올 시즌 파란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 감독은 KT 사령탑 시절이던 지난 2월 소속팀과 경기결과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토토에 3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하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대상이 됐다.
한편 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도자 커리어를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강동희 전 동부 감독처럼 영구퇴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