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창진 안양 KGC 감독이 약 16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전 감독에 대한 2차 소환을 통해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전 감독의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창진 감독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고, 오늘 조사 때는 모르는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혐의 인정에 대한 결정적 증거와 전창진 감독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정황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점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구속된 피의자 등과 승부조작 의심경기에 대해 사전 모의한 사실 여부 ▲경기 직전 승패와 관련된 내용을 알려줬는지의 여부 ▲ 구체적으로 어떻게 베팅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는지의 여부 ▲그런 이유 때문에 경기에 패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의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경찰이 권유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며 개별적 내용을 질문했지만, 감독은 지난 1차 조사에서 본인이 진술했던 내용조차 다르게 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감독의 부인사실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창진 감독에 대한 3차 조사 여부는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