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에 농협·국순당 “판매중지” 선언
‘가짜 백수오’ 논란에 농협·국순당 “판매중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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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새로운 백세주 개발”…농협홍삼 “전량 회수”
▲ 한삼인분과 백세주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이 밝혀지자 농협과 국순당은 즉각 제품회수와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각 사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 홍삼인분과 백세주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밝혀지자 농협과 국순당은 즉각 제품회수와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지도가 높았던 두 곳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7일 국순당은 새로운 레시피의 백세주를 출시할 때까지 백세주 판매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백세주와 백세주클래식, 강장 백세주 등의 판매가 중단된다.

국순당은 “제품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와 백세주 클래식, 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순당은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를 약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백세주에는 약 10여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가는데 백수오도 그 중 하나다. 보통 백세주 1병(370㎖)에 약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순당은 현재 가짜 백수오가 어떻게, 어떤 과정에서 섞여 들어갔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국순당 관계자는 “1년에 경북 영주농협으로부터 보통 200kg의 백수오를 공급받는데 일부 농가가 공급한 원료에 섞여 있었는지 다른 유통 과정을 통해 들어간 것인지 밝혀낼 것”이라면서도 “한약재를 사용하기 전 자체 검사를 통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조사해왔고,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는 제3기관에 의뢰해 백수오 진위 여부까지 추가로 검사했다. 외부기관 조사에서 가짜 백수오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했는데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통보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1개월 이내에 백수오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백세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인 26일 농협홍삼도 ‘홍삼인분’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 제품을 전량 수거했다고 밝혔다.

농협홍삼은 “전체 643세트중 판매처 한 곳에만 451세트를 공급했고 나머지 192세트는 전량 수거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관련 제품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홍삼인분’ 제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판매됐으며 외국인 관광객 전용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홍삼분말(20%)과 황기(39%), 도라지(38%) 등이 주 원료로 들어 가있고 백수오(이엽우피소가 혼입된)는 3% 가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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