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보호예수 만료…보유중인 제일모직 주식가치 2조원 달해

‘주식투자 고수’로 거론되는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이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라 제일모직 보유 주식에서 2조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번 합병의 또 다른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제일모직 주식 137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28일 종가 18만6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2조5575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현재 제일모직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제일모직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상장첫날인 지난해 12월18일의 종가는 11만3000원이었지만 지난 27일에는 장중 한때 21만 5500원 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 중이던 비금융계열사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가운데 17%를 7741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개선 법률(금산법)’에 따라 가지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했다. 그 후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이 주식은 2125만주가 됐다.
지난해 12월18일 삼성에버랜드는 회사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고 상장했고, 상장 당시 정 회장은 보유 중이던 주식 750만주를 공모가인 주당 5만3000원에 팔면서 12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현재 정 회장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제일모직 보유주식은 총 1375만주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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