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상무, 경영승계 순항 중
LG 구광모 상무, 경영승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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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매입 통해 ㈜LG 지분 늘려
▲ LG그룹 4세 구광모 ㈜LG 상무가 장내 매수를 통해 ㈜LG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경영 승계 작업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상무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을 늘려가면서 승계 작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전 거래일 구광모 상무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대리, 구본무 회장 등과 더불어 친인척이 내놓은 주식만큼 장내에서 ㈜LG 지분 7만 주를 6만5225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총 45억6575만원으로 ㈜LG 지분율은 5.88%에서 5.92%로 올랐다.

이날 LG가의 주식거래 규모는 110억원대로 구본무 회장, 구광모 상무 등은 모두 LG가 구씨 일가의 주식을 사들였다. 구본무 회장의 고종 사촌 이욱진 씨와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씨, 구훤미 씨의 딸 김서영 씨가 각각 12만주, 3만주, 1만3000주를 매도했고, 이를 모두 사들인 셈이다.

그간 LG가는 그동안 일가 중 지분을 매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수만큼 다른 사람이 장내에서 매입해 왔으며, 특히 지주회사인 ㈜LG의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율을 48.59%로 일정하게 유지해왔다.

최근 <CEO스코어>에 따르면 LG그룹 후계자로 지목된 구광모 상무는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 이어 LG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주식자산 총액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날 ㈜LG 지분의 매수로 점차 지분율을 늘려가면서 승계도 조용히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구광모 상무는 지난 4월에도 ㈜LG주식 9만주를 54억9000만원에 매입해 ㈜LG 지분을 5.88%로 늘린 바 있다. ㈜LG 지분 역시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재계 관계자들은 LG그룹이 구광모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4세 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장기 포석인 셈이다. 구광모 상무는 최근 1년간 LG주식을 206만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추가 취득한 지분 가치는 13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달리 구광모 상무가 당장 경영권을 넘겨받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광모 상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 데다,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이후 쌓은 경력도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구광모 상무는 지난해 11월에야 상무로 승진했는데, 당시에도 빠른 승진 속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상무 등의 지분 매입 움직임에 대해 “개인적인 지분 이동 관련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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