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된 여아, 친부모에게 맞아 사망
30개월 된 여아, 친부모에게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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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동안 전신 폭행당해...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 30개월 된 여자 아이가 친부모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KBS 뉴스 캡처

울산시에서 생후 30개월 된 여자아기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친부모에게 맞아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울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생후 30개월 된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전모(34·여)씨와 박모(29)씨 부부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친모 전 씨는 지난 2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자신의 집에서 둘째 딸 박모(2)양이 말을 듣지 않고 짜증을 낸다는 이유로 오후 5시 경부터 5시간가량 청소용 알루미늄 밀대자루로 머리·팔·허벅지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친부 박 씨는 아내 전 씨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으며, 엄마에게 맞은 딸이 구타를 피하기 위해 울면서 자신에게 안겨오자 딸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친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한 박 양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박 씨는 오후 11시 11분 경 119에 신고했다.

박 양은 병원에 실려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2일 오후 11시 58분 경 숨지고 말았다.

박 양의 사망 원인은 두개내골 출혈과 다발성 타박상에 의한 심정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전 씨와 박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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