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격리대상 학생·교사 명단 교육부에 제공…자가격리로 충분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죽욱 기획총괄반장은 일선의 학교가 휴업하는 상황에 대해 의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브리핑에 참석한 대한감역학회 김우주 이사장도 메르스가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휴교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신종플루 유행 당시의 상황을 사례로 들며 “신종플루는 학동기 아동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가 감염 전파의 온상이어서 휴교, 휴업령이 타당했지만 메르스는 다르다”며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 등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이날 11시 기준 전국 230개 학교가 휴교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휴업학교가 210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로 인해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복지부는 격리 대상 학생 및 교사의 명단을 교육부에 제공했다고 알렸다. 이는 학교가 자가격리 대상자를 직접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 해당자가 학교에 올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각 교육청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복지부는 주의단계 상황이지만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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