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로 대기업 직장 잃고 절도범 된 40대男 구속
에이즈로 대기업 직장 잃고 절도범 된 40대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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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용부담과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하기 쉬워
▲ 서울 종로경찰서는 에이즈로 인한 생활고로 수차례 고가의 물건을 훔친 40대 남성을 구속했다.ⓒ경찰

에이즈로 직장을 그만 둔 40대 남성이 생활고로 인해 절도범으로 전락했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대형서점 2곳에서 총 7차례에 걸쳐 CD와 도서, 고가의 이어폰 등 86만원 상당의 물건을 수차례 훔쳐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커터칼로 이어폰 도난 방지 고리를 끊고 음악 CD 도난방지태그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물건을 훔친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훔친 물건들은 지인들에게 반값으로 팔아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6년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대기업 계열사 직원으로 일했던 직장을 잃어, 이 후 집에서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생계가 어려워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절도죄로 이미 네차례나 처벌 받은 적이 있어 상습범으로 주거지도 불분명해 구속됐다.

한편 지난 2012년에는 서울 양천구에서 에이즈에 걸린 30대 남성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습절도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2013년 부산에서는 30대 남성이 생활고로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처럼 에이즈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증상악화와,실직,생활고로 인해 절도범으로 전락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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