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테마주’ 연일 하한가…거품 빠지나
‘메르스 테마주’ 연일 하한가…거품 빠지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신주’·‘마스크주’ 우하향 곡선…“메르스 공포보다 테마주가 먼저 진정”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소식에 급등했던 '메르스 테마주' 들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 사진 : 홍금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소식에 급등했던 ‘메르스 테마주’들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메르스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밝히며 대표적인 메르스 테마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왔던 5월 20일 9740원에서 6월 2일에는 2만2800원까지 134%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 1만9400원(6월 3일), 1만6500원(6월 4일), 1만4950원(6월 5일), 8일 현재 1만3950(-8.36%)까지 하락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중앙백신(-0.88%), 진양제약(-4.35%), 고려제약(-2.51%), 슈넬생명과학(-4.48%), 바이오니아(-4.78%) 등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되는 중소형 제약주들의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백신이 있는 게 아닌데도 약을 만드는 회사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했다”며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그걸 몰라서 매수했던 게 아니라 이런 이슈가 생기면 수요가 몰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우르르 몰려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르스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백신 개발에 걸리는 기간이 최장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개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백신과 더불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던 마스크 관련주 역시 약세로 전환했다. 8일 현재 웰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4.88% 떨어진 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엠은 8350원(-8.94%)으로 떨어졌고, 에프티이앤이는 3915원(-2.73%) 떨어졌다. 오공은 소폭 오른 7660원(+0.92%)을 기록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업체의 2분기 실적은 분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주가를 계속 끌고 가기는 역부족”이라며 “신종플루·사스 등으로 인한 학습효과가 작용해 메르스 공포보다 테마주가 먼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에볼라 수혜주로 분류됐던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주가는 5779원에서 1만5085원까지 161%나 올랐으나 이후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0월 말 7955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