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초동대응 잘못에 대한 정부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과 책망은 이 사태가 다 진정되고 난 뒤에 할 수 있다”고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워낙 위중하고, 불협화음은 사태가 더 악화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효과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는 심리인 만큼 정치권과 정부는 경제추락을 막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미리미리 생각해 내놓아 할 것”이라면서 “메르스 사태에 적극 협조해주신 것처럼 야당은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 적극 도와줄 것을 부탁드리고 우리 새누리당도 6월 국회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의 병원명단 공개와 관련해 “늦었지만 일부정보가 공개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병원 간의 필요한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 되어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정부도 초기에 대응을 잘하지 못했다. 미흡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한사람이라도 힘을 모아야할 이때에 성급하게 인적책임론을 먼저 들고 나온 것은 옳지 못하다.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를 향해 “정보가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공유가 돼야한다”며 “지금 괴담과의 전쟁을 하겠다는데,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걱정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봤으면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결국 괴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다시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메뉴얼을 만들고 대책을 세우고 하는 것은 늦게라도 꼭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