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혁신위 구성, 대부분 운동권-친노…회의적”
박주선 “혁신위 구성, 대부분 운동권-친노…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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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다선 물갈이, 친노-운동권 자신들 살기 위한 전략과 전술”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인적 구성 문제를 놓고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 친노-운동권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 인선안이 발표되자, 비주류 일각에서 친노-운동권 출신들로 이뤄진 혁신위원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우원식 국회의원 ▲이동학 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임미애 전 경북 의성군 의회 의원 ▲정채웅 민변 광주전남지부 4대 및 5대 지부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과 교수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등 10명 혁신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호남 비주류 중진인 박주선 의원은 11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거의 다 운동권, 친노,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로 평가된다”며 “우리 당의 가장 큰 선결 혁신과제가 문재인 대표 사퇴를 통한 친노 계파 해체인데, 이 혁신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나한다. 저는 매우 회의적이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핵심적인 혁신 대상, 친노 계파 청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내용의 혁신안을 만들어내더라도 의미 없는 일”이라며 “당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호남 다선은 무조건 물갈이해야 한다고 하면, 호남은 앞으로 중진이나 경륜 있는 정치인이 나와서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봉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친노 운동권의 시각이 항상 호남을 때리고, 호남을 구 정치세력으로 몰아야 본인들이 산다는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다”고 맹성토했다.

이어, “‘육참골단’, 자기 살을 도려내려면 썩은 부분이나 곪아터진 부분을 도려내야지 그 부분을 도려낼 생각은 하지 않고 생살을 뜯어내서 무슨 당에 혁신이 되겠냐”며 “우리 당의 썩은 부분과 곪아터진 부분은 바로 친노 패권”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친노 패권을 보호하고, 친노 패권에 의해 당 대표가 되어 친노패권 청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문재인 대표, 이 분의 사퇴만이 바로 육참이 될 수 있다”며 “그런데 곪아터진 부분은 내버려두고 생살을 뜯어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이 같은 인선을 한 이유에 대해 “김상곤 위원장 혼자의 뜻은 아닐 것”이라며 “지도부의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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