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 결정에 대해 국민 다수가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MBN 의뢰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3.4%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연기 결정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6.0%였다.
박 대통령이 순방 연기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었던 8~9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53.2%였고, ‘예정대로 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39.2%로 나타났던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순방 연기를 결정하자, 여론이 조금 더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대전/충청/세종(잘한 결정 71.9% vs 잘못한 결정 14.6%)에서 70%를 넘었다. 광주/전라(65.9% vs 19.2%), 경기/인천(62.3% vs 21.0%), 부산/경남/울산(61.7% vs 16.8%), 서울(61.5% vs 19.3%), 대구/경북(58.4% vs 35.8%) 등 모든 지역에서 ‘잘한 결정’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50대(잘한 결정 69.1% vs 잘못한 결정 25.0%), 40대(65.6% vs 24.6%), 30대(64.8% vs 13.0%), 60대 이상(62.7% vs 29.1%), 20대(53.7% vs 9.6%)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성향별로도 여야와 무당층을 가리지 않고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60% 이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