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금리 인하’ 두고 엇갈린 시각
김무성-유승민, ‘금리 인하’ 두고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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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잘된 일” - 유승민 “가계부채 우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사진 / 유용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한 것에 대해 12일 새누리당 투톱인 김무성 대표는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유승민 원내대표는 “가계부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내수침체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한국은행의 용감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금리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외식업계의 매출액이 줄고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고 열차와 항공기 이용률도 아주 둔화되고 있다”며 “우리가 메르스의 사전예방에는 실패했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사전예방 성격의 선제적 대응에 있어서는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금리인하에 이어서 추경편성 필요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 정책 당국에서 잘 판단해서 경제 주름살이 가지 않고 특히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이 시름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유승민 원내대표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하고 평가한다”면서도 “경제 파국을 막는 확실한 길은 금리 인하나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라 메르스 확산을 막고 메르스를 최단시일 내에 종식시키는 것이라는 근본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이견을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는 “금리 인하로 한 가지 걱정되는 건 11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중 악성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악성 가계부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와의 이견이 있다는 지적에 “뭐든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병존하기 때문에 큰 견해 차이는 아니다”면서 “사실상 (악성 가계부채가) 우려되는 건데 지금 워낙 내수경기가 어려워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도 “이견이 아니다. 나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해는 한다”면서도 “지금 사람들이 갑자기 돈이 없어져서 돈을 안 쓰는 게 아니지 않냐. 금리 인하나 추경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굉장히 효과가 미미하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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