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D-DAY…“주의점은?”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D-DAY…“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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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변동성 커질 가능성…개인투자자 피해 우려”
▲ 오늘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오늘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부터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가격제한폭이 현행 ±15%에서 ±30%로 2배 확대된다. 가격제한폭은 1998년 이후 17년 만에 확대가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가격제한이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막고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주가가 상하한가에 이를 경우 그 이상의 가격 변동이 금지되므로 거래량이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가격제한 자체를 없앨 경우 투자자 보호가 우려되므로 그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적용 대상 시장은 코스피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주권과 주식예탁증권(DR),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수익증권 등이다.

즉, 주식투자로 돈을 벌 기회와 함께 손실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지금은 주가가 2배가 되려면 5일 연속 상한가를 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3일이면 충분하다. 반면 이틀이면 주가가 반 토막 나기 때문에 주가변동폭 확대는 하락시 더 위험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주보다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소형주에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유통주와 비교해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주가하락 시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활발해지면 하락폭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내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종목의 신용잔고 비율은 18%를 기록 중이다. 시총 5000억원 이상 종목이 2%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코스피의 경우 시총 1000억원~5000억원 구간의 종목의 신용잔고 비율이 다른 종목보다 높다.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개별주식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게 감소해 코스피, 코스닥 모두 연간 상·하한가 종목수는 감소했다"며 "다만 시가총액이나 상·하한가 비율을 비교해 볼 때 소형주 및 코스닥 개별종목 중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잔고가 지나치게 높거나 대차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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