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값이 57일 연속 상승해 L당 1579.63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휘발유값 상승세가 이달 중으로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579.63원으로 전날보다 0.42원 올랐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4월 19일 L당 1504.68원을 바닥으로 오르기 시작해 이날까지 오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상승폭 자체는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휘발유 소비자가는 지난 1일 L당 1571.55원에서 현재 1579.63원으로 약 8원 가량 올랐다. 하루 평균 상승폭으로 따지면 0.5원에 불과하다. 지난 5월 휘발유 가격은 하루 평균 2원씩 올랐다.
이는 주유소간 출혈경쟁 후유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유가 및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소폭 등락을 거듭, 변동 요인이 낮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5, 6월 모두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주일만 보더라도 6월 8일 61.01원, 9일 62.46원, 10일 63.15원, 11일 63.05원, 12일 62.42원 등으로 등락이 지속됐다.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옥탄가 92 기준) 역시 두달 이상 등락이 거듭돼 변동 요인이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주유소 마진과 유통비용은 가격경쟁 심화로 전체 소비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소 5~6% 수준에서 2%대까지 추락했다”며 “뒤늦게 주유소들이 마진 회복에 나서면서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올 최고치인 지난 1월 1일 L당 1587.31원에는 육박할 것으로 보이지만 L당 1600원대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안정에다 주유소 마진이 평소 수준을 회복한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은 1~2주 정도 소폭 상승하다가 안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용 경유는 1369.11원(+0.39원), 자동차용 부탄은 817.07원(+0.0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사포커스/성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