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제한폭 확대 첫날…거래량·거래대금 줄어
거래제한폭 확대 첫날…거래량·거래대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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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상한가 8개 종목…하한가는 없어
▲ 거래제한폭이 30%로 확대 시행된 15일, 주시식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홍금표 기자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 시행된 15일 주식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 거래량은 7억1611만주, 거래대금은 8조682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하루 평균 거래량인 9억9344만주, 거래대금 10조7345억에 비해 각각 27.9%, 24.8% 줄어든 것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제도와 관련된 콜센터 문의 전화는 평소 5건 미만이지만, 오늘은 40~50건에 달했다”며 “새 가격제한폭의 영향이나 변동성완화장치 작동 원리 등을 묻는 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의 공포심리 역시 작용했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양재지점장은 “평소보다 위험(리스크) 관련 문의 전화가 3~4배는 더 많았다”며 “특히 중소형주를 보유한 고객이나 신용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들이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충격도 크지 않았다. 이날 15% 이상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6개 종목, 15% 이상 하락한 종목은 8개 종목이었다.

이날 30% 상한가 도달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양금속우, 삼양홀딩스, 태양금속, 계양전기우 등 4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 3종목 등이었다.

15% 이상 상승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진원생명과학(25.54%), 에쓰씨엔지니어(17.36%), 디아이씨(17.20%) 등 5종목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체시스템즈(23.68%), 네오피텔리티(21.27%), 인바디(20%) 등 3종목이었다.

반면 15% 이상 하락한 종목은 루보(-17.83%), 이오테크닉스(-17.53%), 넥스턴(-16.77%),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16.45%), 에이씨티(-16.25%), 스포츠서울(-15.89%), 산성앨엔에스(-15.85%), 에스아이리소스(-15.55%)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를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도 6.55포인트(0.92%) 내린 705.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효과는 시장이 많이 오르든지 내리든지 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시장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에서는 가격제한폭 확대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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