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박원순 검찰 수사에 한 목소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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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사려 깊지 못 해” - 진성준 “정치적 의도 갖고 진행”
▲ 근 시민단체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수사에 착수를 한다면 박 시장뿐만 아니라 최경환 총리대행권한도 수사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좀 경솔하게 원래 언론에서 기사 쓸 때도 원래 재차 확인을 한다. 그런데 정부 자료만 보고 그대로 발표했다”며 “부분적으로 허위사실일 수 있는 게 있지만 뭐 그렇게 따지자면 최경환 총리권한대행도 그때 병원들 발표할 때 병원 이름을 잘못 발표해서 그 병원이 굉장히 큰 치명타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제 지금까지 정부가 메르스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사실을 공표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막 고발하기 시작하면 서로 좌우진영간의 고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걸 고발한 단체도 제가 볼 때는 사려 깊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정부자료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일부분은 무혐의 나올 것이다. 또 박 시장이 해당 당사자한테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도 같은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검찰 수사에 대해 “보수단체의 고발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매우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진행된 것”이라면서 “검찰이 그런 정략적인 고발을 빌미로 수사에 착수해야 하는가라는 하는 점에서 매우 엉뚱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로 나타난 거 아닙니까? 그런 사실 조사에 입각해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고 주의와 대응을 당부했던 것인데 그것이 무슨 허위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시장의 메르스 대응에 대해선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하 의원은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다. 늦장 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원숭이”이라고 질책했다.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삼성병원 의사가 접촉한 1565명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은 완전히 똥볼을 찬 것”이라며 “당시 14번 환자가 슈퍼전파자라는 게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도 이쪽에 역량을 집중했어야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반면 진 의원은 박 시장의 기자회견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됐다는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불가피하게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하고 대책에 나서게 됐던 것”이라면서 “칭찬은 못할망정 그것이 잘못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에 있는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하 의원은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삼성서울병원을 병원폐쇄를 포함한 전권을 부여받아서 대응을 하는데 서울시가 참여 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대응하자 공동조사단을 만들어서 대응하자라고 주문을 했는데 정부가 이에 대해서 응하지를 않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뒤늦게야 어제 비로소 삼성병원에 대한 특별조사단을 만들어서 방문을 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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