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준, 17일 분수령…與 단독 처리 예고
황교안 인준, 17일 분수령…與 단독 처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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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정부질문 전까지 반드시 처리, 국회의장 결단해 달라”
▲ 새누리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을 늦어도 17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단독 처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17일에는 반드시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따라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분수령은 17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보되, 늦어도 내일 17일에는 반드시 처리해야겠다”며 “야당이 총리 인준안 처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내일 여당 단독이라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특히, 원내부대표단에 “내일 있을 수 있는 본회의에 새누리당 의원님들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최대한 연락망을 가동해 출석을 독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질병처럼 총리 인준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급기야 ‘그 이후로 의견수렴기간이 더 필요하다’, 자료제출문제 등을 들고 있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전 총리 인준여부를 놓고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논란을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국무총리 인사에 대해 포퓰리즘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국정발목잡기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모레부터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청문회까지 마친 총리를 두고 국무총리 없이 대정부질문을 하겠다는 제1야당의 행태에 대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미 인준 기한은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헌법과 국회법에 정해진 절차를 이행해서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민생에 집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완구 전 총리 때도 야당은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인준을 반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본회의 표결에 참여해 반대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며 “이미 법이 정한 기일이 지났지만 법정기한을 준수한다는 그 정신을 최대한 존중하고, 메르스 극복을 위한 행정사령탑의 공백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서 새 국무총리가 사령탑의 역할을 해 메르스 퇴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부대표는 이어, “모레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대해서도 내실 있는 답변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과 내일 남은 기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가급적 야당이 참여해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부대표는 “끝까지 합의 설득 하지만 그것이 불발될 경우에는 국회의장께서 결단하셔서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 드린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의 비상대기를 요청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법정시한을 넘긴지 오늘로 이틀째”라며 “18일부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 새 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질문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늦어도 내일까지는 인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현주 원내대변인 역시 “18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신임 총리를 상대로 국정에 관해 질의하려면, 국회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국무총리 인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이미 대정부질문 의사일정에 합의한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은 총리 인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도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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