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쇼핑, 자산 대비 부채↑…재무건전성 ‘빨간불’
CJ 오쇼핑, 자산 대비 부채↑…재무건전성 ‘빨간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비율·당좌비율·차입금의존도 모두 업계 최악
▲ CJ오쇼핑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업계 내 최저 수준, 차입금 의존도는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매출, 당기순이익도 모두 떨어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CJ오쇼핑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업계 내 최저 수준, 차입금 의존도는 최고인 것으로 나타나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CJ오쇼핑은 홈쇼핑 4사 중 유동비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꼽혔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는 뜻이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작년 말 개별기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중 가장 낮은 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사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각각 ▲ CJ오쇼핑 96.5%, 82.8% ▲ GS홈쇼핑 226.6%, 221.2% ▲ 현대홈쇼핑 304.1%, 297.0% ▲ 롯데홈쇼핑 216.3%, 212.6% 이다.

유동비율이란 기업이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를 갚을 만큼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200%를 넘으면 안정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당좌비율은 유동비율을 보조하는 지표로써 유동부채 대비 당좌자산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다. 100%를 넘어야 재무건전성이 안전하다는 의미가 된다.

CJ오쇼핑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재무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CJ오쇼핑의 유동부채는 3718억원에 유동자산은 3587억원으로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CJ오쇼핑의 올해 1~3월 기준 유동비율은 99.2%, 당좌비율은 88.3%다. 유동부채가 3431억원에 유동자산이 340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재무건전성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 15개 유통社 중 차입금 의존도 1위

또한 CJ오쇼핑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15개 유통업체 중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지난해 CJ오쇼핑의 차입금은 총 1조1939억원으로 전년도(1조1674억원) 대비 2.27%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7.9%로 전년도에 비해 0.6%p 줄었지만, 여전히 500대 기업 내 유통업체 15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란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통 30% 미만일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정됐다고 평가한다. 즉, 차입금을 기준으로 볼 때도 CJ오쇼핑의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15개 유통업체 중 차입금 의존도는 CJ오쇼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롯데쇼핑(32.5%), 호텔신라(34.4%), 신세계(31.9%), 이마트(26.7%), 롯데하이마트(29.0%), CJ프레시웨이(23.5%), GS리테일(20.8%), 호텔롯데(11.6%), 현대백화점(13.4%), 인터파크홀딩스(7.3%), 아이마켓 코리아(2.3%), 현대그린푸드(1.5%), GS홈표핑(0%), 현대홈쇼핑(0%) 순이었다.

1분기 실적, 영업이익매출당기순이익 모두

한편, 16일 전자공시 된 CJ오쇼핑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CJ오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631억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은 5970억원으로 10.9%가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339억원으로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CJ오쇼핑은 “TV홈쇼핑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정보기술(IT) 부문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