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인 공무원이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격리되기 전까지 동료들과 접촉하며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154번 확진자는 15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1차 가검물 검사와 16일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모두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후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된 그는 지난 13일 오한을 동반한 감기증세를 보이자 쉬면서 공중목욕탕을 다녀왔다. 메르스 의심 증상이 이어지자 그는 15일 오전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는 격리되기 전까지 정상 근무를 했고, 직장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는 그와 함께 근무하며 접촉했던 남구청 직원 등 50여 명에 대한 격리 조처를 취했다. 그와 같은 남구청에 근무 중인 아내(47)와 중학생 아들(16)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된 상태다.
154번 확진자는 누나와 함께 지난 5월 27∼28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어머니 병문안을 갔을 때 14번 확진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누나도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의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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