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첫 감염사례 오판·문병 관습 때문”

WHO(세계보건기구)가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관해 바이러스의 지속적 사람 간 감염이나 지역사회 감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유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는 아직 중동에서와 다르지 않은 양상”이며 “여전히 병원의료체계 내에서만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만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왜 유독 한국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넓게 퍼졌느냐는 질문에 “최초의 메르스 징후를 감기로 착각해 발견이 늦었으며 한국의 병원과 입원실이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입원 환자를 문병하는 관습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WHO의 조언은 메르스 바이러스 억제를 훨씬 쉽게 할 테지만, 앞으로도 추가 감염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WHO는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거나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국내외 여행을 자제하고 격리돼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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