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5% 이상 투자자는 없어

오리온이 식품업체 중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놓고 외국계 헤지펀트 엘리엇의 방해 공작이 업계 관심사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상장 식품업체 23곳 중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5%이상인 곳은 6월12일 기준 총 1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43.37%로 가장 높았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12일 종가 기준 약 2조9906억원에 상당한다.
오너일가인 이화경 부회장이 오리온 지분 14.4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이어 남편 담철곤 회장이 12.9%로 2대주주다.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28.8%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오너 일가보다 높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박찬은 연구원은 “오리온은 식음료업종 내 다른 종목에 비해 시가 총액이 높은 편이고 지금까지 계속 성장해온 기업”이라면서 “중국 등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은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지분율이 ‘5%이상’이 될 경우 지분율을 공시해야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없었다. 한 때 캐피탈그룹이 5.43%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4월 지분 일부인 0.76%를 매각하면서 제외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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