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8일,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첫 행보는 역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였고, 황 총리는 현장부터 찾았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 보건소 등 현장을 방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데 메르스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범정부대책회의 영상회의를 통해서는 “저는 오늘부터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아직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또, “메르스와의 속도 경쟁을 이길 수 있도록 한발 앞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이어, “앞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거쳐 간 의료기관 중 감염관리가 미흡하거나 관리 부실이 드러난 곳은 즉각 대응팀의 판단 하에 일시 폐쇄를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며 “확산이 우려되는 병원이 더 있는 만큼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실기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병원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직접 나서 ‘선개선-후조치’ 방식으로 신속하게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황 총리는 아울러,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할 경우 국민 전체의 안전을 위해 엄정 조치하겠다”며 “역학조사의 사각지대가 있는지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그러면서 “격리자가 6천명이 넘어선 상황에서 현장 관리가 중요한 만큼 가용한 인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총동원해 대처해야 한다”며 “총리실, 국방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군 의료 인력, 행정인력까지 포괄해 특단의 예비 인력지원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