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무너진 朴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 29% 기록
메르스에 무너진 朴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 2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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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충청권 중심 메르스 우려 확산, 다시 돌아선 지지기반
▲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9%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만에 무려 11%p나 폭락한 결과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16~18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4%p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 번째 동률 기록이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같이 추락하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0%대까지 다시 치솟아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p 상승한 61%를 기록했다. 특히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조차 부정평가(51%)가 긍정평가(41%)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평가(57%)가 긍정평가(29%)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으며, 대전/세종/충청의 경우는 부정평가(64%)가 긍정평가(23%)보다 3배 가까이 높아 주목됐다. 충청권에서의 이 같은 긍정-부정 격차는 전 지역에서 가장 컸다. 갤럽은 이들 지역에 대해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고 풀이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들(606명) 중에서는 가장 많은 33%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 문제를 꼽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 같이 추락했지만, 새누리당은 지지율 하락을 막아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0%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5주 연속 2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주 3%p 오르면서 2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 무당층은 32%로 조사됐다.

메르스 감염에 대해서는 응답자 62%(매우 28%/어느 정도 34%)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반면,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7%(별로 27%%/전혀 10%)로 나타났다. ‘우려된다’는 응답은 2주 전(2~4일) 67%에서 1주 전(9~11일) 54%로 감소했었지만, 이번 주 다시 증가했다.

지난주 초 환자 발생-경유 병원 저보 공개,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발표가 있었고 한때 확산세도 주춤하면서 우려도가 낮아졌었지만, 이후 사망자 수와 확진자 발생-경유지역, 4차 감염 사례 등이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려된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22%p나 증가했고, 대구/경북도 12%p, 부산/울산/경남에서 8%p 증가했다. 50대와 60세 이상도 각각 15%p, 13%p 씩 증가했다. 보수성향 계층을 중심으로 우려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메르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42%였지만, ‘더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4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8%였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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