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감염병 방역체계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
朴 “감염병 방역체계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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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접견서 WHO전문가 파견 요청
▲ 박근혜 대통령은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감염병 대응 및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짜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 관련해 “WHO와 미국CDC(질병통제예방센터)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감염병 대응 및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메르스 발병과 확산을 계기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방역체계를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WHO에서도 전문가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찬 사무총장은 “가장 적절한 사람이 신속히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신종감염병 유입에 대한 각 국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WHO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파견해 메르스 확산 원인을 진단, 적시에 권고사항을 줬고 한국 상황을 국제사회에 정확히 공유해 주는 등 신속한 공조를 통해 방역조치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힘이 돼 줬다”며 감사를 뜻을 전했다.

이에 찬 사무총장은 “한국은 최고 수준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보편적 건강보험 등 탁월한 의료시스템을 가진 나라”라며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고 병원간 이동이 자유로운 장점이 가족·친구의 문병 등 한국의 문화적 요인과 함께 질병 확산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새로운 질병에 대해 처음에는 놀라는 것이 당연한데 한국도 초기에 메르스에 대해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병원명단 공개가 늦어지는 등 정보 소통이 미흡했던 점도 있었지만 이후 신속하게 방역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방역체계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할하면서 중앙과 지방정부, 관련 기관들의 협조체계가 잘 이뤄져야 되며 국민들도 정부 지침에 잘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휴업과 관련해서는 "비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학교폐쇄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불안을 초래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교 수업 재개와 함께 손 씻기 등 위생교육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 접견에 이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나갈 것을 거듭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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