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전 승리
현대건설,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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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로 롯데건설, 대림산업 제쳐…강남권 재건축 탄력 받나
▲ 20일 현대건설이 차기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The-H까지 내놓으며 공세를 벌인 끝에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혀온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3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2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삼호가든3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용태)은 오후 2시 동작구 흑성동 원불교회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440명 중 429명이 참여한 가운데, 175표(40.8%)를 얻은 현대건설과 함께 경쟁한 대림산업은 125표(29.1%), 롯데건설은 96표(22.3%)를 얻었다.

현재 424가구 규모의 삼호가든3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4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835가구를 새로 짓게 된다. 사업비는 1200억원 규모로, 건설업계는 이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으로 보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삼호가든3차는 올 상반기 최대어로 불릴 만큼 사업성이 큰 단지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올해 처음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데다 타 재건축 단지와는 다르게 일반 분양 물량이 기존 가구 수와 비슷해 사업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교대역으로 넘어가는 법원 언덕길에 있어 최고의 요충지다. 때문에 GS건설의 ‘자이’나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같이 강남권에 깃발을 꼽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탓에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3개사는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후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이들을 상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삼호가든 3차 공공관리를 맡고 있는 서초구는 지난 1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용태 조합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수주전의 최종 승자가 결정된 만큼 이제부터는 현대건설과 함께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이 수주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The-H도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당초 삼호가든3차 조합원들이 현대건설 측에 ‘힐스테이트’가 아닌 새 브랜드를 요구한 데 따라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The-H’를 론칭하고 삼호가든3차 재건축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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