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제한폭 확대 첫주, 거래시장 ‘안정적’
거래제한폭 확대 첫주, 거래시장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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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폭 크지 않아…우선주 ‘급등’은 지켜봐야
▲ 거래제한폭이 확대 시행된 첫 주에 거래시장은 큰 충격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사진 : 홍금표 기자

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거래제한폭 확대 시행 전과 비교해 줄어들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제한폭 확대 첫 주 코스피 평균 거래량은 3억6342만1200주, 평균 거래대금은 5조3824억7420만원이다. 확대 시행 전 6월간(6월1일~12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평균은 4억3708만8600주, 6조4409억1620만원으로 각각 16.85%, 16.43% 줄었다.

거래제한폭이 확대된 후 보인 가장 큰 특징은 우선주 종목의 상승세다.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 중 우선주는 총 125개로, 거래제한폭 확대 시행 후 한 주간 상승한 종목은 101개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로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직전인 12일 종가 1115원에서 19일 3165원으로 상승률이 183.86%에 달했다.

SK네트웍스우는 같은 기간 2만1100원에서 5만8400원으로 176.78% 급등했다.

진흥기업우B(97.59%)와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2우(88.36%) 등 주간 상승률 상위 5위 종목이 모두 우선주였다. 상승률 상위 10위권 종목도 삼양홀딩스와 레드로버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우선주다.

반면 높은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흥국화재우(-12.5%), 아남전자우(-11.21%), 현대차우(-5.87%), 현대차2우B(-5.39%), 노루홀딩스2우B(-5.01%) 등이 있었다.

스포츠서울(-34.48%), 휘닉스소재(-33.93%), 코아로직(-32.93%), 엠젠(-30.79%)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처럼 우선주 종목이 큰 상승률을 기록한 데는 투자자들이 중간배당을 의식해 보통주에 비해 배당금을 일정부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거래제한폭이 ±15%에서 ±30%으로 두 배가 늘어났음에도 상한가 종목은 5거래일 동안 꾸준히 나온 반면 하한가 종목은 거의 없었다.

확대 시행 첫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4개(계양전기우,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우)가 나왔지만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도 상한가 종목은 3개(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가 있었지만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코스피 상한가 종목은 총 32개,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일평균 6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온 셈이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5거래일 동안 총 14개, 하한가 종목은 4개였다. 일평균 상한가는 3개꼴로, 하한가는 1개꼴로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가격 발견의 신속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우선주가 급등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종목들의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경 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은 "시행 첫 주가 무난하게 지나갔고 매매 제도상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곧 안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선주가 급등하는 문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악재가 나와도 예전보다 충격이 빨리 흡수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휘둘려 손절매나 추격매수로 대응하기보다 긴 흐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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