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부조작 의혹’ 추일승 감독 참고인 조사
경찰, ‘승부조작 의혹’ 추일승 감독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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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스포츠토토 거액 배팅·승부조작 의혹”
▲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와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와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일승(52) 고양 오리온스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

22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추 감독은 전 감독이 부산 KT소닉붐 구단 감독으로 재직하며 지난 2~3월 치른 경기 중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일부경기의 상대팀이었던 고양 오리온스의 감독이었다.

경찰은 추 감독이 전감독과 승부조작을 공모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전 감독 소환을 앞두고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와 관련된 전반적 상황분석을 위해 추 감독을 소환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 감독은 2014~2015시즌 경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당시 사채업자로부터 3억 원을 빌려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수억 원대의 거액을 베팅,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전 감독은 기간 내 1경기 이상에 3억 원을 걸어 1.9배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이 경찰 측 주장이다.

이에 경찰은 전 감독의 출국을 금지하고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에 뛰었던 kt 소속 조성민 등 선수 3명과 KT구단 단장, 사무국장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2~3월 경기들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 중이다.

한편 전 감독은 지난 11일 경찰과 사전협의 없이 중부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에 대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쌓이고 있어 신속히 조사 받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선수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부터 조사할 수는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다하고 난 뒤 전 감독 조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에 전 감독의 소환일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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