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밑빠진 독에 자금 수혈 계속?
이마트, 밑빠진 독에 자금 수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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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576억, 위드미FS·에브리데이리테일·에스엠에 수혈
▲ 이마트가 6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동원해 계열사인 위드미FS와 에브리데이리테일, 에스엠 자금마련에 나섰다. 당장 자금유동성에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 자금 수혈로 향후 이들 계열사 3곳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각이 많다.ⓒ뉴시스

이마트가 6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인 위드미FS와 에브리데이리테일, 에스엠 자금마련에 나선 것을 두고 실효성 있는 투자인지에 의문을 가지는 시각이 많다. 이들 계열사 세 곳 모두 최근 재무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데다 아직 이렇다 할 수익도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돈 576억원으로 위드미FS에 80억 원, 에스엠에 100억 원, 에브리데이리테일에 396억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마트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비 및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에게 6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는 자금유동성에 영향을 끼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만 보더라도 당기순이익으로 1570억원을 냈고,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3500억원에 이르는 여유자금도 만들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계열사 자금지원이 실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위드미FS의 경우 이마트가 지난 2013년 12월 편의점 사업 진출을 위해 지분 100%를 인수한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과 비교해 622.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55억원으로 43억원 증가 했다.

에스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55억원을 냈던 것에 비해 12%가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2억원으로 8억원이 줄어든 수준이었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988억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이 38억원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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