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금융자회사 KT캐피탈의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KT는 23일 “KT캐피탈의 매각 여건이 다시 조성된 만큼 JC플라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공시했다.
JC플라워는 세계 14개국 32개 금융회사에 15조원을 투자한 금융회사 전문투자 PEF운용사다. 일본 신세이은행, 미국 엔스타그룹, 네덜란드 NIBC은행, 독일 히포레알데스타트그룹 등에도 투자했다.
앞서 KT는 올해 1월 KT캐피탈 매각 본입찰을 통해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JC플라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JC플라워는 국내 PEF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KT는 올해 3월 KT는 낮은 인수가격 등을 이유로 매각 추진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KT는 공시를 통해 “ICT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과 관련한 제반 조건들이 KT캐피탈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매각추진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컨소시엄은 2400억여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본입찰때 제시한 가격보다 높지만 KT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KT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KT캐피탈의 재매각이 공식화 됐다”며 “이달내 이사회를 통해 매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1차 매각 참여 당시 제시했던 2400억여원 보다 높은 3000억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KT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2분기준 KT 주가는 전날 대비 150원(0.52%)오른 2만9050원에 형성되어 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