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에 임명된 최재성 의원이 과거 모 의원을 폭행했다는 문자가 언론에 포착됐다.
전날(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한길 전 공동대표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한 언론의 카메라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 원내대표가 읽고 있던 휴대전화 화면이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최재성 사무총장이 과거 동료 의원과 시비가 붙어 해당 의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더 팩트’가 포착한 문자는 오전 8시 5분에 김 전 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OO가 늦게 와서 최재성 자리에 앉자 최재성이 비켜라 OO이 다른 자리 앉아라 비켜라 저리가라 티격태격하다 최재성이 따라오라고 해서 국회 빈방으로 가서 OO를 팼답니다. OO 실장에게 물으면 정확히 알겁니다’라고 쓰여 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매체에 “김 의원이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작성한 게 아니라 당내에서 (최재성 의원의 폭행설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돌아 의원님께서도 그것을 받았고 이 원내대표께 (메시지가 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과거 18대 국회 때 있었던 소문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게다가 사실 확인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의 소문에 불과한 일을 지금에 와서 끄집어내는 것은 의도가 있는 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비노계가 최재성 사무총장에 대해 얼마나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자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사무총장에 최재성 의원 카드를 강행하자 당내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문재인 대표의 전날 당직 인선에 대한 항의 표시라는 분석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은 통합, 단결, 그리고 분당의 빌미를 주지 않는 인사가 되기를 바랬지만 참으로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며 “이번 인사는 특정 계파가 독점하고 편한 사람과만 함께 가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더욱이 김상곤 혁신위원장께서도 혁신인사와 계파청산을 요구했는데 이러한 요구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믿는다”며 “향후 여러 동지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