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시급 1만원” vs 경영계 “동결”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법정 시한이 다가왔지만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와 1만원으로 인상하자는 노동계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협상 기일인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극명해 법정시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최저생계비 수준은 돼야 한다며 ‘79.2% 올린 시급 1만원’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중소·영세업체의 경영난이 심해질 것이라며 ‘시간당 5580원’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차 전원회의에서는 시급·월급 병기를 둘러싼 대치로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사용자 위원은 지난 25일 회의에서 시급·월급 병기안을 표결에 부치자 전원 퇴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 시급과 월급 병기 요구가 철회되지 않으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 달 4일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맞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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