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이제와 증권사 호출 ‘거래소 개편’ 설명
금융위, 이제와 증권사 호출 ‘거래소 개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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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구조개편안 발표 전 주주들 동의 절차 의지
▲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구조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소 주주인 증권사 임원들을 호출해 의견을 수렴했다. 거래소 구조개편의 경우 주주들의 권익에 영향을 주는 사안임에도 의견 청취 없이 추진한다는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형식적인 자리를 만든 것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한국거래소 구조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소 주주인 증권사 임원들을 호출해 의견을 수렴했다. 금융위가 내달 7일 발표 예정인 지주사 개편 입장 발표를 앞두고 주주들의 ‘추인’을 받기 위해 만든 자리다.

30일 금융위 등은 오전 7시30분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사 임원 및 부서장 40여명을 초청해0 ‘한국거래소 주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주된 취지는 국회와 금융위가 추진중인 거래소 지주사 체제 전환 의제에 대해 주주들의 입장을 듣는다는 것이었지만 사실상 내달 초 거래소 구조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추인을 받기 위한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거래소 구조개편의 경우 주주들의 권익에 영향을 주는 사안임에도 의견 청취 한 번 없이 추진하려한다는 등 반발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형식적인 자리를 만든 것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행사장에 입장 전 “주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어 ‘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외 각 증권사의 임원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 김학수 자본시장국장과 이형주 자본시장과장,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SK증권 김신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거래소 노조 측은 현장에서 증권사 사장들을 상대로 금융위의 거래소 구조개편 방향에 반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유인물에는 “2005년 통합의 취지가 충분히 달성됐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주사 전환은 낙하산 인사, 자회사 이기주의 등 비효율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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