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000선 재진입에 성공했고,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초로 1300조원대에 진입하며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초저금리 효과에 따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한국거래소(KRX)는 올해 첫날부터 2분기 말(6월30일)까지 코스피는 1926.44포인트에서 2074.20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연초와 비교해 147.76포인트(7.67%) 오른 수준이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며 증시로 대규모 유동성이 몰린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는 고배당 기업 강세, 액면분할 효과증대, 개인비중 확대, 시가총액 톱10 변경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고배당 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됐다. 상반기 중 배당친화적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25.2% 지수 상승률보다 웃돌고 있다.
또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와 거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띄었다. 액면분할을 실시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가는 65.5%, 55.6%가 상승했다. 개인들의 투자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더불어 개인 매매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4.5% 늘어난 53.2%로, 3년 만에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제일모직 등이 포스코와 삼성에스디에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에 새롭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톱10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네이버, 현대모비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