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밝힐 생각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이후 (입장을) 밝힐 생각이냐’는 질문에 “전혀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중 얘기할 생각이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다시 의총을 소집하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출근길에도 기자들과 만나 ‘거취와 관련해 오늘 의총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냐’는 질문에 “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처리되는 수순을 밟으면 이 법안을 주도했던 유승민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비박계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혼자서 책임져야할 성질의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유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주말 국회 운영위를 주재하면서 7일 운영위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 추가경정예산의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해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해 폐기절차에 들어간다 해도 바로 그만둘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던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이 없으면 유 원내대표 사퇴를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