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니아 유출 막자… 횡성 저수지 ‘물 빼기’ 작업
피라니아 유출 막자… 횡성 저수지 ‘물 빼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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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어종 인근 강 유출 대비, 저수지 주변 폐쇄·그물망 설치
▲ 원 횡성의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돼 당국은 피라니아 등 열대성 육식 어류를 잡기 위해 저수지 물빼기 작업에 돌입했다.ⓒMBN뉴스 캡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강원 횡성의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돼 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피라니아 등 열대성 육식 어류를 잡기 위해 저수지 물빼기 작업에 돌입했다.

6일 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등은 그물망을 이용해 어류 포획을 시도했으나 잡히지 않아 저수지 물을 뺀 뒤 포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생태원은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낚시로도 4마리를 낚았지만 날카로운 이빨로 낚싯줄을 끊고 달아났다.

이에 당국은 해당 어종이 인근 강으로 유출될 것에 대비해 저수지 주변 수문을 폐쇄하고 수로 등에 그물망을 설치해 본격적인 포획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장마로 인한 수위 상승시 하류로의 확산우려가 있어 초기 대응을 강화화기로 결정, 저수지 물을 모두 빼기로 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저수지가 지난 4월 저수를 시작했고 현재 수위가 매우 낮은 상태”라며 “해당 어종들의 외부 유출 우려는 없으나 강우시를 대비해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생태원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는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성 어종으로 국내에는 인위적인 유입외에 분포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외래어종은 누군가 관상어류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김수환 박사는 “두 어종 모두 월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나 만일에 대비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7일 후속 회의를 열어 외래어종 확산 방지와 조사 및 제거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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