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정 차관은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전 문제를 잘 보완하면서 (국외 연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 등 전반적인 문제를 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고가 났다고 해서 (국외)연수 프로그램 자체가 무용(無用·쓸모가 없음)하고 의미없다고 할 수 없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방행정연수원은 하반기 예정된 모든 국외 연수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앞서 행자부는 공무원의 국외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광 의혹’이 일자 타당성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일 함께 출국해 중국서 사고수습 활동을 해오던 중 투신 사망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에 대한 심정도 내비쳤다.
그는 “고인은 개인적으로 각별한 관계다. 공사가 엄격하고 청렴하고 투명한 분이었다”며 “사고가 난 후 유가족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중한 부담에 휩싸였던 것 같다. 과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또 중국 측의 적극적인 사고 수습 협조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일 처리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상당히 이례적으로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를 빨리 결정해 줬다. 이것은 누가 뭐래도 중국과 한국의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우호적인 외교 관계의 결실”이라면서 “사고 수습 처리를 계기로 한중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춘(長春)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를 한국에 하루 속히 모셔와 치료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 역시 중국 정부로부터 그동안 잘 협조해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협조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다”면서 “16명 모두 생명에 영향(지장)이 없고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자 16명은 창춘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중 10여 명은 9~10일 중 퇴원해 귀국할 예정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