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주총회서 의견 밝힐 것”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사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주식과 제일모직 주식을 각각 시가로 1조200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고, 삼성그룹 전체로는 22조원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는 헤지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방해공작으로 삼성그룹의 기업 가치가 훼손될 경우 향후 국민연금의 자산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부 규정상 회의 결과를 즉각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결의하는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엘리엇은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고 주장하면서 양사 합병 반대를 주장해왔다. 현재 국민연금은 지분율 11.21%로 삼성물산의 1대 주주고 엘리엇은 지분 7.12%를 취득해 3대 주주에 올라있다. 만약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합병 자체가 불가능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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