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L&B가 5년 연속 부진한 가운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나라셀라 인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의 거품을 빼겠다며’ 뛰어든 신세계그룹의 와인 사업 신세계L&B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동아원그룹의 와인수입 계열사 나라셀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잠재적 인수 후보가 나라셀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의 인수 의지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셀라는 와인사업 고민에 빠진 정 부회장 입장에서 탐낼만한 매물이라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와인 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그룹에게 나라셀라는 가격과 시너지면에서 충분히 탐낼 수 있는 매물”이라고 밝혔다.
신세계L&B는 이마트100% 자회사로 주류 유통회사다. 지난 2009년 세워진 회사로 주로 와인과 해외 희귀 맥주를 유통, 판매하는 곳이다. 하지만 설립 당시부터 유통망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만 고집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26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원, 30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첫 흑자로 돌아섰지만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013년까지 연속 5년 적자를 보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와인 애호가인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나라셀라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칠레 와인인 G7과 더불어 와인 사업의 히트 상품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라셀라의 몸값 역시 신세계그룹이 비교적 부담 없이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