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율 대비 재고자산 증가율 높아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재고자산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매입채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00억여원이 늘었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의 재고자산은 총 3조 6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51억원(6%)이 늘었다.
각 백화점 별로 살펴보면 롯데쇼핑의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보다 4.9%(1535억원) 증가한 3조2678억원으로 집계됐고, 신세계는 15.2%(394억원) 늘어난 2975억원, 현대백화점은 24.7%(123억원) 증가한 619억원 수준이었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1495억원), 3.6%(219억원), 0.5%(18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3사 모두 매출보다 재고자신이 더 많아졌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신세계, 현대백화점과 비교해 재고자산 증가율은 가장 낮았지만, 매입채무를 오히려 늘리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창고에 재고가 쌓이면 외상으로 사들이는 매입채무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014억원을 더 들여 매입채무를 늘렸다.
반면 신세계는 매입채무를 50.5%(296억원) 줄였고, 현대백화점은 매입채무가 늘기는 했지만 1.9%(91억원)에 그쳤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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