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與 지도부 회동…국민 중심 정치 당부
朴대통령, 與 지도부 회동…국민 중심 정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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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통령의 성공, 당 책임져”, 원유철 “찰떡같은 당청관계”
▲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및 신임 원내지도부 등 3인과 만남을 가졌다. 여당 지도부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 2월 유승민 원내대표의 방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사진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신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회동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에서 시작된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0여분간 진행됐으며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의 성공을 당에서 책임지겠다고 다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찰떡같은 당청관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새 원내지도부 출범과 김 대표의 취임 1주년에 대해 “새누리당의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축하한다. 또 우리 김무성 대표께서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잘 이끄시느라고 1년 동안 노고가 많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회법 개정안을 계기로 정치권에 촉구해 온 ‘국민 중심의 정치’ 관련해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해서 당이 더욱 국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관심사항도 그것이 아니겠냐”면서 “국민이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에 집중해 모든 역량을 쏟고 당정협의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공무원 연금’처럼 당·정·청이 하나가 돼 해결할 개혁과제로 노동개혁과 경제 재도약 등을 거론하며 “국민 중심의 정치를 꼭 이뤄서 ‘국민 중심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모범을 잘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께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당의 새 지도부들을 위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으로 방문했었던 지난 2월 청와대 회동 중 ‘본인 선거에서도 흘리지 않았던 코피를 대선에서 흘렸단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며 “이제는 원내대표가 돼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 코피를 흘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님을 비롯해 당에서 저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합의로 선출해 주셔서 선거비용이 남았다. 그래서 (남은 선거비용으로) 찰떡을 사서 어제 다 돌렸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당청 간에도 찰떡같이 화합해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당청 간 소통과 협력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어떻게 그렇게 말씀을 잘 하시느냐”고 원 원내대표를 치켜세우며 “말씀만 들어도 든든하다”고 호응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도부 회동 직후 오전 11시32분부터 약 16분간 김 대표와 단독 회동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와 독대한 것은 지난 4월 16일 중남미 순방에 앞서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거취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후 3개월만으로 두 사람의 독대는 김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세 번째 자리다.

김 대표는 독대 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 나라 걱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전하고, 내용에 대해선 “저는 아무 말 안하겠다”며 말을 아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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