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새 당대표에 선출된 심상정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야권의 제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20일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아직 구체적으로 천정배 의원께서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다”면서도 “저희는 정치혁신 과정에서 혁신의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인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앞으로 대표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다양하게 만나 뵙도록 하겠다”는 뜻을 덧붙여 밝혔다.
심 대표는 또, ‘혁신방향이 맞다고 판단하면 (천정배 의원과) 함께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우리는 방향과 노선과 정책 중심으로 연대협력을 계속해왔고 그것은 저희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다만, 구체적으로 그 대상과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은 저희가 한 분, 한 분 만나서 또 확인해 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보결집이 정치공학적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며 “그동안 진보정치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해 왔던 혁신의 성과를 종합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정의당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전국적으로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래서 진보정치 2기인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실현시키도록 제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의 대상에 대해서는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망해서 지지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을 광범하게 결집시킬 생각”이라며 “지금 노동당을 포함한 사자연대 테이블에서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테고, 그것 이외에도 저희 정의당이 종합적인 기획을 마련해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전국 순회 간담회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노동현장 방문도 하고, 여러 시민사회계나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범야권 분들과 폭넓게 종합적으로 다가갈 생각”이라고 덧붙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