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민족춤부터 한국 현대무용 신을 주도하는 뜨거운 현대무용단까지, 세계 다양한 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5 제21회 창무국제무용제’(예술감독 김매자)가 27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중심으로 펼쳐진다.
‘창무국제무용제’는 민간의 대표적인 무용단체인 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국제문화교류사업의 하나로,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세계화’라는 주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무용계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 문화의 국제화를 꾀한다.
2일 오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이 우선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부족의 춤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의 '하카(Haka)'다. 부족 간의 전쟁 전, 자기 자신을 가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자신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표출하는 의미의 춤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하얀 무대와 우아한 춤사위가 인상적인 창무회의 ‘봄날은 간다’, 미니멀한 동작이 인상적인 LDP무용단의 ‘노코멘트’, 핀란드 국립발레단과 함께 시와 춤의 소통을 꾀하는 칼 니프 컴퍼니의 ‘모국어’(Mothertongue)도 기대를 모은다.
축제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기획자 및 디렉터, 프로모터들이 작품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쇼케이스(29~30일 창무포스트극장)도 마련한다. 새로운 움직임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한 워크숍인 일본 카오루코의 '삼라만상'도 진행된다. 노래, CM,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안무를 짜는 카오루코가 3차례에 걸쳐 신체 움직임 등을 소개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