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에 40만원 미만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저가형 스마트폰을 산 국내 소비자는 전체 스마트폰 구입자 가운데 18%에 달한다고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저가형 스마트폰 구입자 비율 6%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들의 통신기기 소비 흐름이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이면서 삼성·LG전자도 20만~30만 원대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형태 변화에 대해 IT업계는 기능이 많은 스마트폰보다는 가격이 싼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기능이 적어도 가격이 싼 스마트폰을 원한다”며 “삼성·LG전자도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출고가는 29만7000원의 스마트폰 ‘갤럭시 J5’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에 스마트폰 ‘G스타일러’ 등을 내놨다. 출고가는 31만원이다. 이는 모두 저가형 스마트폰에 해당하는 출고가임을 알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출고가 29만7000원의 ‘볼트’가 출시되면서 LG전자 관계자는 “기능이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스마트폰이지만 통화품질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 추세는 비단 국내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OVUM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100달러 미만의 기기가 인기를 끌어 2020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40% 이상이 1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예상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