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대표로서 품격 지켜야”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김희경 부대변인 명의의 오전 논평에서 김무성 대표의 방미기간 ‘큰 절’ 행보에 대해 “조선시대도 아닌데 예와 감사의 표시로 ‘큰 절’ 올리는 건 상대방을 ‘어리둥절’하게 할 뿐 부채춤과 장구춤에 버금가는 과공비례”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권행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틀 연속 ‘큰절’을 올려 세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 통신사 일행이 사모관대 차림으로 미국을 방문해 예의를 다해서 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6.25 참전용사와 초대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워커 장군의 묘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한 뒤 “그러나 지나친 공손은 예의도 아니고 비굴하게 보이거나 미덥지 못한 대상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당외교’의 품격과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방미일정을 진행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리셉션’에 참석해 6.25 참전 용사 및 가족들에 큰 절을 한 데 이어 다음날인 26일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6.25전쟁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묘소에 큰 절을 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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