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29일 삼표가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83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동양시멘트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삼표컨소시엄은 이에 따라 30일부터 기업 실사를 시작한 후 내달 28일 본 계약을 진행 할 예정이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발판으로 원자재부터 레미콘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삼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레미콘 업계 순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레미콘 출하량 445만톤의 업계 2위인 삼표가 1위 유진기업(565만톤)을 바짝 뒤쫓을 것으로 보인다.
삼표컨소시엄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5년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차단하는 한편, 동양시멘트 노사간에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전면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삼표그룹은 이날 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인수대금 조달 방안도 공개했다. 총 인수대금 83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대주주의 출자금과 계열사 보유 현금으로 조달했다.
2000억원은 삼표가 가진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조달하며, 2000억원은 KDB산업은행 주선으로 시중 은행들의 인수 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은행PE도 1500억원을 출자금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고, 이미 은행 내부 승인이 마무리 된 상태다.
삼표 측은 앞서 일각에서 인수 대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최종 입찰 전 소요자금 전액을 모두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 콘크리트 연관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시대의 개발 수요에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