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대구 주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 모 씨의 모습과 인상체형 등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사건을 공개수배 형태로 전환했다.
경찰은 “대구 주부 살인사건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용의자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시민 제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공개 수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 김 씨는 지난 27일 오전 6시 50분쯤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서 출근하던 40대 주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주부 살인사건 발생 후 경찰은 김씨 연고지인 경기도에 수사대를 급파하는 등 검거에 나섰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김 씨는 키 175cm가량에 약간 마른 체형으로 스포츠 머리, 검은 피부에 안경을 착용했다.
한편 이번 대구 주부 살인사건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건인 것으로 알려져 뒷북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사망한 여성은 두 달 전쯤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상담요청도 했고 사건 보름 전에는 경찰에 안심귀가 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한 바 있어 경찰이 피해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 역시 협박과 폭행혐의로 김 씨 대해 이달 초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구속영장신청은 수용되지 않았고, 경찰은 조사를 더해 지난 24일 다시 구속의견을 검찰에 냈지만 역시 거부됐다.
결국 이 여성은 기각 된 뒤 사흘 만에 비참하게 살해 당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좀 더 꼼꼼하게 사건을 들여다보고 대응을 했더라면 최악의 살인사건은 막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