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계는 지금 ‘내 고객 지키기’ 돌입중
통신서비스업계는 지금 ‘내 고객 지키기’ 돌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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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율 1%대, 사상 최저…고객 충성도 상승
▲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가입자 기반을 지키는데 주력하는데 돌입중이다. ⓒ뉴시스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가입자 기반을 지키는데 주력하는데 돌입중이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다른 업체의 가입자들에게 보조금을 내세워 가입시키기보다 기존 휴대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집 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등을 묶은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진행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31일 통신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올 4~6월에 해당하는 2분기 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통신사의 이동전화 서비스 해지율은 1%대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해지율은 전체 가입자 가운데 서비스를 해지한 가입자의 비율을 의미하고 이는 결국 기존 가입자를 얼마나 잘 지켰는지 보여주는 고객 충성도 지표와 다름없다.

SK텔레콤는 월 평균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인 1.3%해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KT의 경우 1.8%로 집계되어 지난해보다 0.5%p 줄어든 기록을 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4%p 줄어 최저 수준인 1.7%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번호이동 규모는 152만명으로 집계되어 최근 5년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밝혀졌다.

이처럼 이통 3사의 해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국내 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 뿐더러 작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보조금 경쟁이 제한되면서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는 번호이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반해 통신사들이 장기 고객 혜택 강화, 결합상품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가입자 지키기 전략을 강화하면서 기기변경 가입자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분기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은 약 51% 를 기록했다.

결국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들어가는 보조금을 줄이자 곧바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전 분기 대비 24% 늘어난 19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 SK텔레콤의 실질적 영업이익은 일회성 특별퇴직 비용(1100억원)을 빼면 전 분기와 비교해 30% 가량 늘어난 5229억원에 달했다. KT는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3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전 분기 대비 24% 늘어난 19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에 따라 통신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신규 휴대폰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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