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 빚더미에도 3년 간 성과급 3.5조 지급
공기업들, 빚더미에도 3년 간 성과급 3.5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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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성과급 최다 지급
▲ 국내 30개 공기업들이 지난 3년 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내 30개 공기업들이 2012년부터 2014년 까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결산 기준 30개 공기업의 총 부채가 429조3216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성과급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기업 30곳이 지난 3년간 총 3조 4985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된 비용이 3조4909억원, 기관장 성과급으로 76억3000만원이 소요됐다. 직원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400만 수준이고, 기관장에게는 평균 8400만원이 지급됐다.

30개 공기업들 중 한국전력공사가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 3년간 총 1만9000여명에게 8969억 9200만원을 지급했다. 다음으로 한국철도공사가 4857억300만원으로 뒤를 뒤었다. 3위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 3394억9900만원을 지급했고, 4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로 2376억 6120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한전의 경우 2014년 결산 기준 부채가 108조8833억원에 달했고, LH공사는 137조8808억원의 수준이다. 두 공기업의 부채를 합치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는 수준인 57.4%다.

이 의원은 “30개 공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부채 속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라며 “공기업 성과급 제도 운영 부실은 국민 혈세 낭비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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